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납득할 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복잡한 심경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의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해 온 입장에서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는 변하는데 과거에만 의지하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무모함에 불과하다"며 "2년6개월간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결과가 '솎아내기'라니 허탈하기 그지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민심과 당심과도 동떨어진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2016년 경선과 공천, 선거를 통해 대구의 심장에서 당선됐다"며 "이루말할 수 없이 열악한 주거·교통·교육 환경을 활기와 자부심이 넘쳐나는 좋은 동네로 거듭나도록 각별한 노력과 애정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6·13 지방선거 때 어려운 정치여건에서도 중구와 남구 모두 한국당 후보가 단체장과 시의원에 전원 당선됐다"며 "구의회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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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지난 당무감사와 지지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도 반발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를 비롯한 교육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와 12번의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엄중한 사명을 갖고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에 나섰다"며 "정부여당 저격수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지역과 당 정책 사업 예산 증액에도 역할을 했다"며 "SNS나 법안 발의, 지역소통 토론회 개최 등에 대한 정량평가에서도 당으로부터 수차례 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결국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조강특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 의원은 검사 출신의 대구 중구·남구 지역 초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민정수석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