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규모 차관인사, 文정부 2기 '경제내각' 띄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12.1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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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기재부 등 경제부처 차관·차관급 개편, 靑 참모 내각 투입 주목

【세종=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2018.12.12. (사진=청와대 제공)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2018.12.1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정부가 14일 두 자릿수 규모의 차관급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한다. 사실상 2기 내각의 내용적 측면을 채우는 셈이어서 면면이 주목된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획재정부를 포함, 십여곳 부처의 차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차관급 기관장(청장)도 포함해 인사 대상은 15곳 안팎인 걸로 알려졌다.



각각 기재부 출신으로 청와대 1기에 합류했던 이호승 일자리비서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의 차관급 발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가에는 이 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 차 비서관이 2차관 또는 현재 공석인 국무조정2차장, 또다른 차관급을 맡을 거란 전망이다.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고형권 현 1차관과 김용진 2차관은 예산국회 기간에 두각을 드러냈다. 곧장 요직에 중용될 수도, 그렇지 않다면 다음번 장관인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도 차관 인사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같은 차관인사는 동시교체라는 점에서는 문재인정부 들어 두번째다. 정부 출범 1년7개월을 지난 시점에 2기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다.

키워드는 '경제'다. 문재인정부 1기 국정운영의 큰 목표는 개혁으로, 이를 뒷받침할 내각의 면면도 '개혁내각'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2기엔 공정경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가속화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미션이 강조된다.

기재부를 포함, 이번 인사에 포함된 다수 부처가 민생경제와 먹고사는 문제 개선을 위해 '원 팀'으로 뛰어야 하는 부처들인 걸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를 새 팀으로 시작하되 '경제내각' 면모를 보다 뚜렷이 보여주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이 내각에 포진하는 것도 이런 의미다.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게 2019~2020년의 국정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의 충원과 일부 개편도 수반할 전망이다.

경제팀 수장 교체는 차관급 인사의 신호탄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체제로 경제팀을 재편하면서 차관급 인사는 자연스런 수순으로 예상돼 왔다.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문 대통령은 주말을 지나 10일 임명장을 줬다.

한편 기획재정부뿐 아니라 상당수 부서의 차관급 이하 인사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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