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현대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과 500kW(킬로와트)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사진제공=현대차
앞서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5699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톱 수준의 수소산업 허브도시를 구축하겠다는 '수소시티 구현' 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2019년 500대 포함)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엔 하언태 현대차 대표(울산공장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왼쪽부터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가 참석했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km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독자 개발한 것으로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의 수요와 공급 확대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도 자연스럽게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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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이에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 협조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행정적 지원에 주력키로 했다.
하 대표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수소전기차 보급 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도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 공장 준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 도시"라며 "2030년까지 수소전치차 6만7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60기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시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