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는 인사 발표 이후 주변에 "회사 밖에서도 수소경제사회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일단 연구개발본부장 후임에는 알버트 비어만 차량성능담당 사장이 임명됐다. 원래 독일 BMW에서 고성능차(내연기관) 개발자로 명성을 떨치다 영입됐는데, 수소전기차로 외연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재생 에너지포럼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사업부장(수소위원회 공동 사무총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앞서 현대·기아차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지난 10월 김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한 바 있다. 권 부회장과 비어만 사장, 김 상무는 아헨공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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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룹 대관 업무를 맡으며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보임하면서, 그 자리는 공영운 신임 전략기획 담당 사장이 새로 맡게 됐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홍보 담당 임원을 역임한 공 사장은 수소경제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한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현대건설에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4년째 표류 중인 서울 삼성동 신사옥(GBC) 프로젝트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후속 임원 인사를 통해 구체적인 조직 개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큰 틀에선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전기차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R&D와 정책 두 축은 실무자들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