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새끼 고양이·강아지 데리고 비행기 못 타요"

뉴스1 제공 2018.1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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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8일 이후 장거리비행서 반려동물 탑승 금지"
최근 반려동물 사고 급증…주요 항공사 규정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 AFP=뉴스1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델타항공이 반려동물 동반 탑승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델타항공 고객은 8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에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탈 수 없게 됐다.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 탑승은 비행시간과 관계 없이 전면 금지됐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장거리 비행에서 반려동물 탑승을 금지하고, 비행시간에 관계 없이 4개월 이하의 동물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동반 탑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서를 항공사 측에 제출해야 한다.

새 규정은 12월18일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발효될 예정이다.



델타항공의 존 래퍼 수석 부사장은 "2016년과 2017년 배뇨·배설·깨물기·공격 등 반려동물 관련 신고 건수가 84% 증가한 점을 고려해 동물 정책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바뀐 정책에 따라 12월18일 이후 발권한 고객은 장거리 비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다. 4개월 미만 반려동물의 경우 비행시간과 관계 없이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 12월18일 전에 구입한 탑승권을 소지한 고객은 원래대로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다.

예약 날짜에 관계 없이 반려동물은 2월1일 이후 장거리 비행에 탑승할 수 없다.


델타항공은 정책 변경이 여행 계획에 차질을 줄 경우 고객에게 연락을 취해 예약 조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 관련 전체 정책과 그 밖의 추가 정보는 델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 동반 탑승 관련 사고가 급증하면서 유나이티드·델타·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올 초에는 공작새와 햄스터가 탑승을 거부 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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