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사회적 손실 11.5조…GDP의 0.7%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8.12.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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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56.6%, 당뇨병.고혈압이 44.2%

성·연령별 비만에 대한 항목별 사회경제적 비용/그래픽=건강보험공단성·연령별 비만에 대한 항목별 사회경제적 비용/그래픽=건강보험공단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11조원을 크게 웃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비만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에서 한 해(2016년 기준) 동안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0.7%인 11조4679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03~2004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비만 관련 질병(45개 군)에 대한 과거력이 없는 1009만12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출됐다.



사회경제적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은 의료비로 51.3%(5조8858억원)이었다. 다음으로 생산성저하액 20.5%(2조3518억원), 생산성손실액 13.1%(1조4976억원), 조기사망액 10.0%(1조1489억원), 간병비 4.3%(4898억원), 교통비 0.8%(940억원)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6.6%(6조4905억원)로 여자 발생 비용 43.4%(4조9774억원)을 1.3배 많았다. 연령대 기준으로는 50대가 26.8%로 가장 크고 60대(21.2%), 40대(18.2%), 70대(15.9%), 30대(7.9%), 80대 이상(7.3%), 20대 이하(2.6%)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 중에선 당뇨병이 22.6%(2조624억원)로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고혈압 21.6%(1조9698억원), 허혈성심장질환 8.7%(7925억원), 관절증 7.8%(7092억원) 순이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를 기준으로 지역별 1인당 비용은 전라남도가 33만8000원으로 비용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전라북도 32만5000원, 부산광역시 31만6000원, 강원도 30만7000원 순이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비만의 총 손실 가운데 의료비 지출 비중이 51.3%에 달하는 건 건강보험사업과 재정안정화에 비만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져야 할 과제임을 시사한다"며 "비만예방 관리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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