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파크KCC스위첸 /사진=송선옥 기자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가면 아파트 단지 하나가 나타난다. ‘효창파크KCC스위첸’이다. 연초 8억원대를 찍었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하 마래푸)’ 전용 84㎡의 전셋값을 5억원대로 끌어내린 주인공으로 지목된다.
지난 9월말부터 인근 ‘마포자이3차’와 함께 효창파크KCC스위첸의 입주물량이 쏟아졌고 이는 2014년 10월 입주였던 마래푸의 전세계약 만료와 맞물리며 마포 전세값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주근접’ 트렌드가 부상하고 서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효창동을 잇는 경의선숲길이 2016년 5월 개방하면서 재평가됐다.
2016년 5월 효창파크KCC스위첸 분양 당시 전용 3.3㎡당 평균 분양가는 219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59㎡가 5억3000만~5억9000만원이고 84㎡가 6억7000만~7억4000만원대였다. 견본주택을 연 주말에만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역세권, 숲세권으로 주목받은데다 오랫동안 개발이 미뤄졌던 효창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가 없었던 것이 인기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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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뒤가 바로 금양초등학교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이면서 선린중·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이라는 점도 학부모들의 마음을 홀렸다. 숙명여자대학교가 가깝고 신흥 사립초등학교로 각광받는 신광초가 근처에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효창파크KCC스위첸 전용 59㎡ 입주권(14층)은 지난 7월말 10억57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2년새 2배가량 오른 셈이다. 마래푸 전용 59㎡가 비슷한 시기 10억~12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여기에 내년 4월 ‘롯데캐슬센터포레(478가구)’까지 입주하면 효창동의 입지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효창파크KCC스위첸 인근에서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