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정비 완료…북위례 '로또' 분양 스타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8.12.1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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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위례포레자이' 이달 모델하우스 오픈…분양가 시세보다 4~5억원 저렴 예상

청약제도 정비 완료…북위례 '로또' 분양 스타트


청약제도 정비가 완료되면서 미뤄졌던 북위례 분양이 속도를 낸다.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제도가 개편됐지만 북위례는 모든 물량이 중대형이어서 유주택자 당첨 기회가 많고 분양가도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1일이나 28일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GS건설과 비슷한 시기에 ‘힐스테이트 위례’를 공급할 계획이라 빠르면 두 단지 모두 이달 안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두 단지는 지난 10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같은달 초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법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분양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의 등을 거쳐 11일 시행된다. 올해 분양이 계획됐던 중흥S클래스, 우미린, 계룡리슈빌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이번에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의 주요 내용은 △추첨제 물량의 75% 무주택자 우선 공급 △1주택자가 우선 공급받을 경우 새 아파트 입주 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집 매각 △집을 보유한 경험이 있는 신혼부부의 특별공급 자격 제한 등이다.
 
북위례 분양 예정단지들은 모두 85㎡(이하 전용면적) 넘는 중대형으로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85㎡ 이하 중소형은 모든 물량이 무주택자에게 배정되는 가점제로 공급되지만 중대형은 50% 가점제, 50% 추첨제로 공급돼 유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웬만한 수도권단지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중대형이 많은 북위례는 유주택자의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청약제도 개편으로 북위례 분양은 속절없이 미뤄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무주택자들에게 더 많은 당첨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북위례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에 법 개정 이후로 분양을 미루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분양승인을 받기 위해 HUG의 분양보증을 받아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HUG 말에 따를 수밖에 없다.
 
제도개편 이후 유주택자의 당첨 기회는 크게 준다. 기존에는 북위례 물량의 5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됐지만 이번 제도개편으로 87.5%까지 늘었다. 반면 유주택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전체 50%에서 12.5%로 감소했고 이마저도 무주택자와 경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북위례는 여전히 유주택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대형 물량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무주택자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위례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단지는 3년 전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2·3단지’였고 당시 분양가는 3.3㎡당 1750만원대였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북위례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인근 ‘위례24단지’가 3.3㎡당 3557만원, ‘힐스테이트 송파 위례’가 3.3㎡당 3270만원(이상 KB부동산 기준)임을 감안하면 북위례 분양가는 시세보다 4억~5억원 저렴할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금동원력이 있는 유주택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묻지마 청약보다 자금사정을 잘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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