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경쟁 차종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1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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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연내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포드 '익스플로러', 쌍용차 'G4 렉스턴'도 경쟁차종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30일 사전계약 첫날부터 3468대가 팔리며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대형 SUV에 목말라왔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폭발적인 사전계약 실적이다.

8인승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경쟁자는 누굴까.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키면서 그동안 대형 SUV 라인업을 채울 모델이 없었던 만큼 수입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이 경쟁 차종으로 언급된다. 쌍용차 'G4 렉스턴' 역시 경쟁 차종이다.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내부/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일단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 판매량은 이들 경쟁차종과 비교해 단연 압도적이다.

팰리세이드가 첫날 3468대 계약됐다면, 혼다 파일럿의 올해 누적 판매량(1~10월)은 1000대를 조금 넘는 1019대로 집계된다. 파일럿은 작년 총 1381대가 팔렸다. 쌍용차 G4 렉스턴은 올 10월까지 1만3900여대, 익스플로러는 59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등 동급의 외산 대형 SUV의 지난해 평균 5개월치 판매량에 가까운 수치"라며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 SUV 산업수요(4만7000대)의 7% 수준에 달하는 실적을 하루만에 기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혼다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직관적이고 간편한 조작이 가능한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우선 운전자가 어떤 도로도 달릴 수 있도록 지형 맞춤형 드라이빙 모드인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 장착했으며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추돌방지보조(FCA)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도 탑재했다.

또 세계 최초로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적용했으며, 운전석에서 2·3열까지 독립적으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도 장착했다.

G4 렉스턴은 중간 사양인 'VIP트림'부터 첨단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추가할 경우 8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기본 사양은 첨단 기능을 넣을 수 없다.


현재 판매중인 혼다 파일럿은 2015년 출시된 선보인 3세대 모델이지만, 올해 12월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파일럿은 혼다의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해 충돌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차량과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낮춘다. V6 3.5L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에 콤팩트한 사이즈의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m의 힘을 낸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나온 2019 파일럿에는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2·3열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전달하는 '캐빈 토크' 기능이 탑재돼 있어 연내 국내 출시될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몇가지 새로운 기능 추가가 기대된다.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
포드 익스플로러는 1996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3열 7인승 대형 SUV 모델로 익스플로러 2.3L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대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313L 공간이 나와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올해 1월 2018년형 익스플로러가 출시되면서 첨단안전사양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가격은 어떨까. 대형 SUV간 가격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팰리세이드가 경쟁 차종 대비 500~600만원 더 낮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익스클루시브·프레스티지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디젤 2.2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의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G4 렉스턴'/사진=쌍용차'G4 렉스턴'/사진=쌍용차
팰리세이드는 G4 렉스턴과 비교할 경우 기본형 모델은 27만원 비싸지만 최고급형 모델은 378만원 저렴하다.

혼다 파일럿은 올해말까지 주어지는 개별소비세 혜택을 고려하면 53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5460~5710만원이다. 쌍용차 G4렉스턴은 3448~4605만원이다.

현대차 국내마케팅본부에선 팰리세이드 경쟁자로 기아차 '모하비'가 아닌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포드 익스플로러를 타깃으로 잡고 있다. 모하비는 지난 10년간 큰 폭의 디자인 변화없이 유지돼왔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지난해까지 월 1000대씩 판매고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들어선 10월까지 6500대가 팔려 작년 동기간 판매(1만3000대) 대비 반토막 났다. 앞으로 신차 효과를 앞세운 팰리세이드가 내년부터 판매를 본격화하면 모하비의 고객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SUV 시장 규모는 2012년 2만7000여 대에서 작년 7만4000여 대로 5년 사이 2배 이상 커졌다. 현재 이 시장은 G4 렉스턴과 모하비가 양분하고 있다.
'2018 모하비'/사진=기아차'2018 모하비'/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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