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만으로 6713대 계약..제네시스 럭셔리 상징 'G90' 본격 판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11.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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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3개 트림 판매 가격 7706만원~1억1878만원...내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순차 진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희 현대차 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제네시스사업부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현대디자인센터장),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희 현대차 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제네시스사업부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현대디자인센터장),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제네시스의 가장 중요한 차종으로 오늘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G90'에 디자인 철학과 최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플래그십(최상위) 'G90'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공식 출시 행사 자리에서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G90'를 통해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G90'는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병경) 모델이다. 이날 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북미와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 국내영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은 "혁신적으로 진화한 'G90'만의 디자인과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 등이 고객의 기대감에 부응하며 지난 12일부터 11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을 통해 총 6713대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보적인 디자인과 타협 없는 안전, 최고의 승차감을 위한 대부분의 기능들을 전 트림에 완전 기본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실제로 'G90'는 우선 신차급 변화로 럭셔리 세단의 존재감을 드러낸 외장 디자인과 소재 고급화에 성공한 내장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인 '지-매트릭스'를 램프와 전용 휠에 적용된 게 눈에 띈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이다.

'G90' 디자인 총괄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현대디자인센터장)은 "제네시스 미션은 럭셔리와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라며 "'G90'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장 열 것"이라고 확신했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와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IT 편의사양도 강점이다.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OTA'는 내비게이션을 사용 중인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다운로드와 설치가 이뤄져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차량에 기록되는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등을 운전자에 맞게 관리해주는 것이다.
G90 실내/사진=홍봉진 기자G90 실내/사진=홍봉진 기자
‘G90’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 △차로유지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등 최첨단 능동 안전기술은 물론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등 신기술을 통해 개선한 '정숙성'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고객의 선택권도 넓혔다. 9종의 외장 컬러와 7종의 내장 컬러 간의 조합 제약을 없애고, 엔진별 동일한 트림을 운영하되 그 외의 옵션은 최대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운영해 'G90'은 최대 2만여개의 조합이 가능해졌다. 이전 모델인 'EQ900'이 경우 2700여개 조합만 고객이 선택할 수 있었다.

'G90'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트림이 △럭셔리 7706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9179만원 △프레스티지 1억995만원이며, 3.3 터보 가솔린 트림은 △럭셔리 8099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9571만원 △프레스티지 1억1388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5.0 가솔린 모델은 1억1878만원으로 책정됐다.
G90 뒷모습 /사진=홍봉진 기자G90 뒷모습 /사진=홍봉진 기자
이 부사장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용 콜센터를 통해 호텔이나 리조트를 추천받고 해외 현지에서 병원 등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 기사가 차량을 인도해주는 프라이빗 딜리버리. 소모품 교환 시기에 맞춰 직접 안내하는 전담 서비스 매니저 등 휴먼 터치 방식의 모빌리티 케어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G90'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디자인,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국산 최고의 차를 넘어 글로벌 명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G90'와 'G80', 'G70'로 완성된 세단 라인업에 SUV(다목적스포츠차량) 3종을 오는 2021년까지 출시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시스사업부장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필요하고, 상품 마케팅 판매 및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의 일관성이 요구된다"며 "내년부터 'G90'로 이름을 바꾸고 다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G90의 강렬한 휠/사진=홍봉진 기자G90의 강렬한 휠/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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