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 첫 100만명 돌파…방한관광 시장 '톱3' 진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1.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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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100만명 돌파 전망, 2008년 32만명서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

지난 9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현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지난 9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 현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22일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2008년 32만 명 수준에 불과했던 방한 대만 관광객이 10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2012년 50만 명을 돌파했고 2016년 83만 명, 지난해엔 92만 500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면 매년 빠르게 증가해 중국, 일본에 이어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연말에는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오래전부터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한국드라마와 케이팝이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하며 아시아 한류 발원지가 됐다. 최근엔 대중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식, 패션, 한국어 등으로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 이것이 방한 관광으로까지 연결됐다는 것이 관광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15년 한국-대만 항공 협정 체결을 통해 항공편이 대폭 늘었고, 지방공항의 LCC(저비용항공사) 취항 증가, 크루즈 노선 확대 등 교통편도 다양해졌다.

이에 관광공사는 유관기관, 업계와 공동으로 2030 여성 세대 대상 쇼핑, 뷰티 등 트렌디한 콘텐츠의 홍보와 관련 상품 개발, 한류콘텐츠와 스포츠관람 연계 방한상품 판촉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령화 사회를 감안한 실버상품 개발 확대, 인센티브 및 수학여행 단체유치에도 힘썼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외에도 가오슝, 타이중에서 관광박람회 및 한국문화관광대전 등 행사를 확대 개최하는 등 2선 도시를 집중 공략해 대만관광객 100만 시대를 앞당겼다고 자평했다.

관광공사는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오는 22일 입국하는 대만관광객 대상 환영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3~26일 열리는 대만 최대 여행박람회 '2018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대규모 한국관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시장 다변화 정책을 통해 대만이 방한 인바운드 3위 시장으로 성장한 지 1년 만에 100만 명을 달성했다"며 "성장세가 주춤한 방한 관광시장을 다변화시키고 확대해나가기 위해 향후 방한객 환대 인프라 조성과 만족도 높은 방한상품개발에 집중해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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