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004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7회 정기연주회’ 성황리 종료

머니투데이 이병석 MT해양목포주재기자 2018.1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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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오가며 연습한 학생 단원들 투혼에 관람객 열띤 응원

신안 1004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사진/사진제공=신안군신안 1004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사진/사진제공=신안군


신안군은 1004섬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후원하고 (사)미래를 여는 문화회가 주최한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 제7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8일 목포문화예술 회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정기연주회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김인선 신안교육장, 이혁제 도의원 및 오케스트라 단원 가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렐루드 전주곡을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공연장에 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열정과 투혼의 결실이었다.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현재 신안군 암태, 자은, 안좌, 도초, 흑산, 압해 등에 거주하는 초중고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은 지역적 여건으로 인해 뱃길 이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들의 관심 속에 매주 토요일 배를 타고 압해도에 모여 합주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는 고생을 반복하면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사실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주체는 교육청도 신안군도 아니다.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신안 암태 출신인 전남도 의회 이혁제 의원이 열악한 도서지역의 교육과 문화 양극화 극복을 위해 재능 기부와 후원으로 지난 2011년 창단한 조직이다.


이 의원은 "문화에 소외된 섬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됐으며, 열악한 재정이지만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날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면 힘든 것은 사라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이 단장과 홍명진 지휘자, 10명의 재능기부 선생님, 유재갑 미래를 여는 문화회 회장을 비롯한 후원자들과 학부모들이 열악한 과정 속에서 섬 아이들에게 악기를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한다는 집념으로 버텨왔다.

이러한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지난 9월 8일에는 신안군과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 간의 업무협약을 통한 신안군의 전폭적인 지원도 끌어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우량 군수는 “내년에도 학생들과 군민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풍성한 오케스트라가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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