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창비는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La vegetariana)이 '제24회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19일 전했다. 이 상은 고등학생들이 심사해 선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문학상의 공식 명칭은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으로 갈리시아 지방의 고유어인 갈리시아어 소설, 스페인어 소설, 스페인어로 번역된 외국소설 세 부문으로 나눠수상자를 선정한다.
소설가 한강. /사진 제공=창비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은 지난해 3월 출판됐다. 현지 언론은 "(주인공 영혜가)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동시에 우리를 동요하게 한다" "작가의 독보적인 목소리와 시선은 그가 위대한 예술가임을 확인시켜준다" "번역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소설의 리듬을 잘 살려준다" 등 호평했으며 2017년 스페인 신문들이 선정한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추천한 10편의 작품'에 뽑히기도 했다.
앞서 '채식주의자'는 2016년 5월 영국의 문학상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