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북 유리 공장 시찰…"세상 빠르게 변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11.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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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현대화 당부·경제 시찰 시사 …최룡해 등 당 간부들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관유리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대관유리공장은 지난 2016년 당시 군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목돼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노동신문) 2018.11.18/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관유리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대관유리공장은 지난 2016년 당시 군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목돼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노동신문) 2018.11.18/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의 광학유리 생산 공장인 대관유리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관유리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이 공장의 생산실태와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리제품들과 광학장비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공장의 제품들이 정말 훌륭하다"며 "대관유리공장에서 만든 유리제품들과 광학기재들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김 위원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발전해가고 있다"며 "지금의 현대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공장의 전반적인 생산공정과 제품검사공정에 대한 현대화사업과 새 기술도입사업에 계속 힘을 집중하여 더 좋은 광학유리와 측정설비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우리 당의 경제강국건설로선을 높이 받들고 새 제품개발과 생산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룩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대관유리공장 방문은 2014년 5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대관유리공장은 군용 렌즈 등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2016년 한국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 공장이 "나라의 과학교육과 경제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현대적인 광학측정설비들을 개발할데 대한 우리 당의 방침을 높이 받들고 있다"고 했다. 군사적 목적과 거리를 두는 설명이다.

2014년 5월 군부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과 달리 이번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당 간부들이 동행한 것도 차이점이다.


한편 통신은 지난 16일 김 위원장이 신의주시 건설 계획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볼 때 김 위원장이 평북 일대에서 시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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