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게임 키운다…"향후 10배 성장이 목표"

머니투데이 부산=김지영 기자 2018.1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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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8]'트라하·바람의나라:연' 등 내년 모바일 신작 대거 준비

넥슨이 내년 게임 기대작인 트라하와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출시로 모바일 게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박재민 넥슨 모바일 사업본부장은 기자와 만나 “모바일 사업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사견을 전제로 “5년 안에 모바일 게임 부문 실적을 최대 10배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3분기 모바일 게임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636억원
(엔화 163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대부분의 주요 게임 업계가 신작 흉작으로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넥슨이 나홀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 수 있었던 동력이다. 넥슨은 내년 모바일 게임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 2018에서 넥슨이 공개한 신작 14종 중 11종이 모바일 게임이다. 고품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와 기존 IP 기반의 ‘바람의 나라: 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우선 국내에선 ‘트라하’를 통해 MMORPG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박 본부장은 “트라하는 넥슨의 신규 IP로 최대 5km의 오픈 필드와 조작 패턴 강화, 대규모 전투 등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데 주력했다”며 “현재 출시까지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넥슨의 대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PC 게임 이용자층을 모바일 게임 고객층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승부수로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5개 권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나라별 매출 차트를 보면 겹치는 게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특징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가령, 동남아에서는 대결형 PvP(플레이어vs플레이어), 한국은 MMORPG, 일본은 IP 기반 게임, 미국은 퍼즐이나 전략 게임 등이 인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시장에 잘 맞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되면 현지화하고 출시 국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관련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앱 마켓의 경우 국가별로 강한 플랫폼이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신용카드 이용률이 낮아 모바일 게임 결제에 한계가 있어 기프트 카드, 프리페이 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설명했다. 유튜브, 트위치 등 최근 주목받는 게임 방송이나 유명인들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게임 방송을 맡고 있는 유튜버, 스트리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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