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백악관, '마이크 다툼' CNN 기자 출입증 돌려줘야"

뉴스1 제공 2018.1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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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연방 법원이 '마이크 다툼'을 했다는 이유로 CNN 기자의 출입을 금지한 백악관의 결정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지법 티머시 켈리 판사는 이날 백악관은 CNN 짐 아코스타 기자에게 출입증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 조처로 아코스타 기자가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는 임시적 판결로, 백악관과 CNN 측의 법리 다툼은 앞으로도 재판에서 계속 벌어진다.

아코스타 기자는 지난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캐러밴 문제에 대해 공격적으로 질문하며 언쟁을 벌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라며 대화를 멈췄고, 아코스타 기자는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백악관 인턴 여성과 실랑이를 벌였다.



백악관은 처음에는 아코스타 기자가 여성 인턴과 신체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출입을 정지했지만, 이후 질문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CNN과 아코스타 기자는 출입정지에 반발하며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CNN 측은 소송에서 백악관 조처가 언론의 자유 침해하고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측은 CNN이 백악관에 다른 기자를 파견하면 된다고 맞섰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판결에 따라 해당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아코스타 기자는 백악관을 출입할 수 있다. 아코스타 기자는 바로 백악관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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