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
지난 4월 금융보안원 원장에 취임한 김영기 원장(사진)은 지난 7개월 여 동안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금융보안원은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금융보안의 ‘최후의 보루’라고 불린다. 각종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 IT 보안 업무, 핀테크 보안컨설팅, 빅테이터 활용 지원, 보안기술 연구 등 종합적인 금융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관이다.
김 원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서 37년간 근무하면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원가산정 표준안 마련,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 도입,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카드 정보유출 사고 수습, 조선사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 굵직한 금융현안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설립 4년 밖에 안됐지만 젊은 인재들 사이에선 ‘좋은 직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김 원장은 “최근 선발된 15명의 공채 직원 면면을 보면 국제 해킹대회수상 이력의 화이트 해커, 악성코드 분석에 특기를 가진 인재, 대기업 IT부서 근무 경력자 등 뛰어난 IT 인재들”이라고 소개했다.
금융보안원 직원들은 금융회사 취약점 평가 등을 하는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기 때문에 김 원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탁구를 하기도 하고 사내 통신망 ‘함께 가는 길’ 코너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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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융정보 보호 전담기관으로서 금융보안원은 크게 돋보이지는 않지만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도 보안에 들어가는 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