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18 APEC서 "포용성 사례집·디지털혁신기금 만들자"

머니투데이 싱가포르=김성휘 기자 2018.11.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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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7 베트남 APEC부터 포용성 화두로 "韓, 논의 주도할 수 있어"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포용성을 주제로 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 정상회의에서 포용성의 선진 사례 수집,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한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는 포용성에 있어 선도국가이고 APEC에서 포용성 논의를 선점, 주도할 수 있는 좋은 위치"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포용성 정책의 사례를 모아 사례집을 만들고, 이를 세계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APEC 정상들에게 제안한다. 또 디지털혁신이 여성, 중소기업 등 상대적 소외계층에겐 디지털 격차를 일으키기도 하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디지털혁신 기금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셋째 인적역량을 강화하되 특히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장려하고 비차별적 환경을 만드는 등의 포용성 강화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세 가지 포용성 화두를 갖고 '다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주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김 보좌관은 설명했다.

'포용성'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본격 공론화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회의에도 참석했다. 당시 빈곤 지속, 고령화 등 대응을 위해 포용성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2030년까지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공동체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게 됐다. 그러면서 포용성 증진을 위한 행동의제를 채택했다. 크게 세 분야 행동의제다. 첫째 경제, 둘째 금융, 셋째 사회적 포용성이다.



경제분야는 여성 청년 장애인 등 고용개선과 동등(동일) 가치 노동에 동등 임금을 지불하자는 것이다. 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줄이기 위해 금융이해력을 증진하고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사회적 포용성은 여러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키자는 내용이다.

이 주제를 올해에도 이어받아 포용성과 디지털, 미래 대응을 주제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파푸아뉴기니는 APEC 회원국 중에도 빈곤국에 속하고 치안이나 각종 사회 인프라도 부족하다. 이런 곳에서 세계적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김 보좌관은 그런 파푸아뉴기니에서 포용성을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같이 잘사는' 공동체를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 메시지가 강한 울림을 낼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문 대통령은 16일 싱가포르에서 파푸아뉴기니로 향한다.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은 물론, 한-호주, 한-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한편 내년 2019년 APEC 정상회의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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