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수학, 쉬웠다 VS 어려웠다...평가 엇갈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8.11.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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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학 가·나형 지난해와 비슷 난이도 있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광주 지역 경찰관들이 시험장에 늦은 수험생들을 경찰차로 긴급 수송하고 있다./사진=광주지방경찰청 제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광주 지역 경찰관들이 시험장에 늦은 수험생들을 경찰차로 긴급 수송하고 있다./사진=광주지방경찰청 제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한 입시 업체들의 평가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하는 반면, 지난해에 비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올해 수학 영역 난이도에 이견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과 나형 모두 문항구성과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몇 가지 신유형을 제외하면 수험생의 체감 난도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나형의 경우, 신유형이 3문항 출제됐다"며 "유리함수 문제는 기본 문제로 출제돼 왔으나 이번 수능에서는 대칭성과 기울기를 활용해 20번 고난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은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곧 어려웠다는 평가와 직결된다.



그러나 일부 입시전문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능 수학이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19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은 가,나형 모두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도 "그러나 킬러문항이라 여겨지는 30번 문항이 가,나형 모두 예년보다 쉽게 나와, 만점자가 0.1% 수준에 불과했던 작년 수능에 비해 올해 만점자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가형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21번, 30번이 작년 수능 및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쉽게 출제됐다"며 "평면벡터의 기하적인 접근법으로 해결하는 29번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익숙한 유형으로 출제됐고, 29번이 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형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합답형 20번 문항의 ㄷ 보기와, 신유형인 21번 함수 추론 문항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29번은 문제 접근 자체는 쉬웠으나 여러 경우를 나눠 판단하는 부분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30번은 그래프 개형 추론과 접선의 방정식 문제로 지난 두 번의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하였고,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평면벡터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가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미적분 문항이 나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각각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고난이도 문항이 2018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가형의 경우 "킬러문항인 21번, 29번, 30번 문제도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됐고, 중간 난이도 문제도 지난해보다 쉬었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전년에 비해 떨어지고, 중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나형의 경우에 대해선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전년 표준점수 최고점 135점, 1등급컷 92점, 만점자비율 0.11%로 출제),돼 수학나형에서는 어느 정도 변별력있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킬러문항은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지만 중간 난이도 문제는 전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이 쉽게 출제돼 1~2등급대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의 경우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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