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1년 연기, 2022년 시행…준비부족 보험사 '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8.11.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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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부족 중소형 보험사 의견 반영, IFRS9도 시행 연기 결정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이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ASB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IFRS17 도입 시기를 1년 연기하는 안건을 논의해 연기를 결정했다. IASB 이사회는 의장국인 네덜란드를 포함해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호주,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참여하며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유럽보험협회 등은 기준서에 일부 수정사항을 반영하고 과세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IFRS17 시행을 1~2년 연기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다. 하지만 IFRS17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대형 보험사들은 연기에 반대했다. 2022년 이후로 연기하면 기존 시스템과 새 시스템을 병행 운영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고 시행시기까지 체결한 계약에 대한 소급 적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1년 연기가 결정되면서 회계시스템 등 준비가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는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하지만 당초 주장했던 2년 연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다.

IFRS17 도입이 연기되면서 자산을 시가 평가하는 IFRS9도 시행 연기도 같이 결정됐다. IFRS9는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을 시가 평가하는 회계기준인데 은행 등 타금융권은 올해 적용하고 보험만 예외적으로 2020년 말까지 연기된 상태다.



또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의 시행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IFRS17 도입 연기와 무관하게 킥스 도입은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도입 일정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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