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B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IFRS17 도입 시기를 1년 연기하는 안건을 논의해 연기를 결정했다. IASB 이사회는 의장국인 네덜란드를 포함해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호주,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참여하며 총 14명으로 이뤄졌다.
유럽보험협회 등은 기준서에 일부 수정사항을 반영하고 과세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IFRS17 시행을 1~2년 연기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다. 하지만 IFRS17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대형 보험사들은 연기에 반대했다. 2022년 이후로 연기하면 기존 시스템과 새 시스템을 병행 운영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크고 시행시기까지 체결한 계약에 대한 소급 적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IFRS17 도입이 연기되면서 자산을 시가 평가하는 IFRS9도 시행 연기도 같이 결정됐다. IFRS9는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을 시가 평가하는 회계기준인데 은행 등 타금융권은 올해 적용하고 보험만 예외적으로 2020년 말까지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