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국토안보장관 곧 교체"(종합)

뉴스1 제공 2018.11.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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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WP 등 미 언론 보도…"본격 개각 시작"
비서실장 후임엔 부통령 비서실장 등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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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자료사진) © AFP=뉴스1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행정부와 백악관 등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곧 단행할 전망이라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각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CNN과 WP는 이날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교체하겠단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안에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 장관은 남부 국경에 불법이민자 문제를 처리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보좌진에게 '닐슨 장관이 가능한 한 빨리 (내각에서) 나가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이민정책과 관련해 이견을 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의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WP는 닐슨 장관 교체 발표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수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토마스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국토안보장관에 이은 인사교체 대상으로는 닐슨 장관을 두둔하온 켈리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이 사임할 경우에 대비해 그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 목록을 마련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어스는 아시아·태평양 순방 일정 중인 펜스 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교체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 즉 러시아의 2016년 대통령선거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관련 수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며 개각 포문을 열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 AFP=뉴스1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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