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6일 자회사 CEO 추천 임추위…'전문성' 초점 인사 예고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8.11.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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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 사진제공=농협금융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 사진제공=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은행장,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16일 자회사 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절차를 논의한다.



임추위는 정병욱 이사회 의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인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구성돼 있다.

농협금융은 이번 임추위를 통해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4곳의 CEO 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CEO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몇 차례 임추위를 통해 후보군을 좁힌 뒤 다음달초 농협은행장 후보자 등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 농협금융 인사 방향은 전문성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달 22일 농협금융 전 자회사 대표이사와 2018년도 3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 회의에서 연말 인사 관련해 전문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업무경력과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우수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 실적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 행장이 농협금융 안팎에서 신임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장 임기가 2년이었는데 이 행장 임기는 1년으로 짧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도 같은 이유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 사장도 지난해 1년 임기로 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 선임됐다. 다만 농협생명으로 이동 가능성도 나온다.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은 지난해 한차례 연임해 2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와서 교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올해 농협생명 실적도 좋지 못하다. 농협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지난해 951억원에서 급감했다. 농협캐피탈 실적은 개선됐지만 체질 개선 및 질적 성장 방안이 시급한 만큼 CEO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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