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술·담배 ↑…과일 적게 먹고 패스트푸드 늘어

뉴스1 제공 2018.11.11 12:05
글자크기

[2018청소년건강조사①]여학생 음주·흡연율 늘어
운동하는 남학생 증가…10명중 4명 스트레스 과다

=
한 편의점에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금지 경고문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뉴스1 © News1한 편의점에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금지 경고문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청소년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학생의 술과 담배는 모두 늘었다. 갈수록 과일 섭취는 줄고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났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 비율도 상승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4차 (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800개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1학년~고등학교 3학년생 6만여명을 조사한 결과다.



흡연율은 남학생 9.4%, 여학생 3.7%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0.1%p 줄었다. 반면 여학생은 0.6%p 증가했다. 여학생의 경우 2016년 최소치인 2.7%를 기록한 이후 2017년(3.1%)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학생 흡연율 상승으로 전체 흡연율은 지난해보다 0.3%p 늘어난 6.7%로 집계됐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학생이 2017년 3.3%에서 올해 4.1%로 증가했다. 여학생도 0.9%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상승한 1.1%로 조사됐다. 2016년 2.5%에서 2017년 2.2%으로 감소했던 전체 전자담배 사용률은 다시 반등해 2.7%를 기록했다.

청소년들의 음주도 늘었다. 최근 한 달새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남학생은 18.7%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5%p 상승했다. 여학생 음주율도 증가해 지난해보다 1.2%p 오른 14.9%로 조사됐다.

1회 평균 5잔 이상(여학생 3잔 이상)의 소주를 마신 학생들도 증가세다. 이를 측정한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9.1%, 여학생 8.6%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0.3%p, 1.0%p 늘어났다.


식생활은 갈수록 건강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과일은 적게 먹고 패스트푸스 섭취는 늘었다.

1일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남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8%p 줄어든 20.8%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2017년과 비교해 2.0%p 낮아진 20.9%로 나타났다.

반면 패스트푸트 섭취율은 전체 21.4%로 조사됐다. 2005년 첫 조사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2012년 11.5%로 최저치를 찍은 뒤 올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남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1.1%p 증가한 22.7%, 여학생은 0.8%p 늘어난 20.1%였다.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남학생은 41.9%, 여학생은 26.8%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단맛음료를 마시는 학생 비율은 50.3%다.

운동하는 남학생이 늘어났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남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8%p 늘어난 20.3%다. 주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을 하는 남학생은 35.2%다. 반면 여학생 운동량은 줄었다. 신체활동은 지난해보다 0.4%p 줄어 7.1%, 근력강화운동 실천율도 0.5%p 내려앉은 10.5%다.

정신건강도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졌다. 청소년 10명중 4명(40.4%)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 지난해 통계는 37.2%였다. 2주 내내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껴 일상 생활을 중단할 정도였던 학생들도 2017년 25.1%보다 늘어난 27.1%였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날로 다양해지는 학생들의 건강문제가 해결돼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코엑스에서 결과 발표회를 연다. 상세 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고,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 http://yhs.cdc.go.kr)에도 공개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