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 일민미술관 앞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일민미술관 앞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4만명에 달한다. 주최 측인 민주노총은 이날 6만명 가까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탄력근로제 저지와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등을 주장한다. 이어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도 요구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동정책은 후퇴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 공약 역시 실종되고 있을 만큼 현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과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며 "주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를 무력화하는 노동법 개악을 추진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해직공무원 복직 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ILO 핵심 협약 비준은 (문 대통령의) 공약인데도 실행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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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는 청와대와 총리 공관 등 2곳을 향해 1시간 가량 행진한다. 이후 청와대와 총리 공관 앞에서 각각 마무리 발언을 한 뒤 오후 6시쯤 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달 21일 '적폐청산·노조할 권리·사회대개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정협의회·건설연맹·공공연대 노조 등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본대회에 합류했다.
전날 양대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양대노총은 국회의 탄력근로제 확대를 개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한편 친(親)박근혜 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비판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