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2019년 드라마 10편 제작…"엔터 명가 부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1.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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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과도 재계약 체결…컴백작 제작시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실적 모두 개선

배우 이종석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배우 이종석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IHQ, 2019년 드라마 10편 제작…"엔터 명가 부각"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IHQ (239원 ▲22 +10.14%)가 201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드라마 10편 제작에 나선다. 넷플릭스 등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 수요 및 중국으로의 드라마 수출 재개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8일 IHQ 관계자는 "4분기 드라마 '나쁜 형사' '운명과 분노'를 시작으로 2019년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한 드라마 10편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인기 작가들과 드라마를 기획 또는 제작해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HQ는 최근 매니지먼트 부문의 주요 아티스트인 배우 김우빈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김우빈의 컴백 작품을 IHQ가 제작한다면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부문 실적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IHQ는 ‘뿌리깊은 나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한류 드라마를 제작했다. 그동안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드라마 수출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작을 보수적으로 하는 한편. 월트디즈니컴퍼니 자회사인 A&E네트웍스를 파트너로 영입해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했다. 예능프로그램 '맨vs차일드'와 같은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IHQ가 드라마 제작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들의 드라마 제작 수요가 많아져서다. 현재는 넷플릭스만 국내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고 있지만 다양한 해외 플랫폼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한국 콘텐츠의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미 넷플릭스향 드라마 수출 가격은 사드(고고도미사일비행기) 사태 이전 중국이 구매하던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내년부터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드라마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광전총국의 한국 드라마 방영이 허가되면 수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엔터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제작사는 드라마를 여러개의 플랫폼에 판매할 수 있어 매출 다각화에도 긍정적이다. 현재는 제작한 드라마를 한 개의 플랫폼에 수출하는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모든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자체 IP 드라마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규제가 없는 웹툰 등 다양한 IP를 확보한 뒤,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HQ는 지난 7일 149억원의 중간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이는 올해 과감한 콘텐츠 투자 및 내년 성과를 보이기 전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1억원, 11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정훈탁 IHQ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이번 3분기 영업실적은 한한령으로 한중 문화 콘텐츠 교류 냉각 분위기 영향과 더불어 지난해 드라마 '당신이 잠든사이에'의 중국 판권 매출의 역기저 영향으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18년 한해 내부적으로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2019년에는 콘텐츠 제작성과를 바탕으로 한 사업결실이 반드시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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