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2700원(2.21%) 오른 1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12% 가까이 급락했다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소폭 반등했다.
스카이랜더스의 지식재산권(IP) 계약을 회사가 공개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다. 그때부터 투자자들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의 런칭을 기다려왔으나 신작 공개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당초 예상보다 반년 가까이 늦어진 신작공개 일정에 투자자들의 실망은 전날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신작 기대감이 희석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시장이 컴투스의 구조적인 문제로 받아들이며 낙폭이 커졌다는 것이 증권업계 분석이다.
회사는 이에 대해 'IP 원작사인 액티비전에서 스카이랜더스 콘솔 게임이 출시되고 블랙프라이데이~연말까지 대규모 프로모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동시 출시는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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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도 회사측 설명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지연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스카이랜더스 출시 이후 성공 가능성에 대한 가정에 변화가 없고, 2019년 실적 성장에 대한 전망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컴투스의 잦은 신작 런칭 일정 지연에 우려를 내비쳤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9월에서 10월 중, 11월 중순, 12월 중순으로 출시가 지속적으로 지연된 것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차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서머너즈워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도 출시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컴투스의 연간 신작 출시 개수는 2014년 13종에서 2015년 5종, 2016년 3종, 2017년 4종, 올해 1종으로 감소했다"며 "컴투스가 보유한 개발자 풀(600~700명 추정)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전날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스카이랜더스와 서머너즈워 MMORPG의 매출 반영시점이 늦어져 목표가를 낮췄다는 것이 증권사 설명이나 그만큼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를 한달여 앞두고 위험 대비 수익률을 생각하고 투자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