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미래차 연구개발을 위한 'R&D코리아 센터' 확장 개소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크리스티안 디크만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상무, 진성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승용부문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총괄 임원, 비어트 뵈르너 주한독일대리대사./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생산 및 공급망 책임 총괄 임원은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R&D 코리아 센터' 확장 개소식이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의 R&D 연구소는 벤츠의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운전자보조시스템 연구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들과도 많은 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s),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뜻한다. 차량 내외부가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돼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연구의 기초를 한국 R&D센터에서 다지겠다는 것이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생산 및 공급망 책임 총괄 임원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황시영 기자
한국 업체와 협업에도 방점을 찍었다. "내년에 나올 신형 A클래스부터 시작해 70만여대 벤츠 차량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24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예정이다"며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한국어로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 배터리셀(LG화학)은 벤츠가 생산하는 전세계 전기차, 플러그인차에 적용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쉐퍼 총괄은 내년 상반기 다임러 그룹의 연구 및 벤츠 승용부문 개발 총괄 임원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벤츠는 한국에서 많은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모기업인 다임러는 가전 및 자동차 분야에 경쟁력을 지닌 한국 업체들과 협력을 맺고 차량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지도 데이터, 전기차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오고 있다. 지난해 부품 조달 신규 계약 규모는 2조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350억원을 투자하는 한국 부품물류센터는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단이 탐방한 R&D 센터는 텔레매틱스, 유저인터페이스, 내비게이션, 기술 모니터링, 디스플레이 개발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국업체 나비스와 손잡고 이곳에서 개발되는 내비게이션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5개국에 출시되는 벤츠 차량에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