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1월 폴더블폰 공개할 듯= 이번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폴더블폰 디자인과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제품명은 '갤럭시F',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6인치 크기로 추정된다. 제품 바깥쪽에도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 또는 2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갤럭시F의 실제 제품을 선보이고 이후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7일 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각 전쟁→접는 전쟁, 스마트폰 제2부흥기 올까= 폴더블폰의 경쟁 포인트는 '디자인'과 '내구성'이다. 로욜레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였으나, 기대 이하 디자인과 성능으로 혹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늦더라도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 수십만번 접었다 펼쳤다해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는 태블릿,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제공, 태블릿 소비자까지 끌어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앱, 콘텐츠, 보조기기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변화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A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3년 만에 16배 폭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