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시스템 브로커텍. /사진=NEX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CME그룹은 최근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 최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플랫폼 브로커텍(BrokerTec)의 유럽대륙 이전을 결정했다.
브로커텍 유럽 담당자인 존 에드워드는 "모든 유로화 표시 채권과 레포 거래가 암스테르담으로 이전된다"며 "브렉시트로 유동성 풀이 쪼개지면 (레포 거래의) 장점이 없기 때문에 영국 사업부가 유럽 대륙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는 내년 3월 브렉시트 발효를 앞두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EU 소속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국경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의회 비준 등 협의 절차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협상이 마무리 돼야 하며,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아무런 대책 없이 영국이 EU에서 떨어져나가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해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