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美중간선거 결과 주목 속에 일제히 상승...다우, 0.7%↑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1.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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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뉴욕증시, 美중간선거 결과 주목 속에 일제히 상승...다우, 0.7%↑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3.31포인트(0.7%) 상승한 2만5635.01로 거래를 마쳤다. IBM(2.6%), 캐터필러(2.3%)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7.14포인트(0.6%) 오른 2755.45로 장을 끝냈다. 재료(1.5%), 산업(1.1%), 기술업종(0.6%)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75.96으로 47.11포인트(0.6%) 올랐다. 애플(1.1%), 아마존(0.9%), 알파벳(1.3%) 등이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장마감을 앞두고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미 중간선거가 이날 치러진 가운데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을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친 트럼프와 반트럼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과 달리 승리한 사례를 고려할 때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사적으로 다른 정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미국 증시는 호조를 보여왔다. 1928년 이후 S&P500지수는 의회 다수당이 나뉘고,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한 경우 연평균 12% 상승했다.

진 골드만 세테라투자운용 리서치책임자는 "올해는 매우 다른 선거양상이며 양분된 의회는 증시에는 좋지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 주도 정부가 친성장정책들을 이행해왔고, 양분된 의회는 향후 유사한 정책들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오는 7~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4시 5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6% 하락한 96.28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달러는 안전통화로 불리는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3% 오른 113.46엔(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403% 상승한 1.1419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복원했지만, 이란 원유수출 금지와 관련, 8개국에 한시적 예외를 적용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9센트(1.4%) 하락한 62.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로써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월초 이후 최저가를 떨어졌다. 2017년 3월 이후 최장하락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4달러(1.4%) 떨어진 72.13달러로 마감했다. 8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한국, 중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 원유제재 예외 적용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내년 미국의 원유생산량 전망치를 일평균 1206만 배럴로 이전 전망치보다 2.6% 상향한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6달러(0.5%) 하락한 122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화당이 현재처럼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안전자산 금값은 하락하고,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심화로 금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 떨어진 15.5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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