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기 반올림 대표(왼쪽부터),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가 지난 7월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간 제2차 조정(중재) 재개를 위한 중재방식 합의 서명식'에서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는 이날 "중재안을 만들어준 조정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조건없이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둘러 구체적인 이행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위는 이날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보낸 중재안에서 "개인별 보상액은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질병 범위는 암과 희귀질환, 유산 등 생식질환, 차세대(자녀) 질환 등이 폭넓게 인정됐다. 지원 보상액은 백혈병은 최대 1억5000만원이며, 사산과 유산은 각각 1회당 300만원과 100만원으로 정해졌다. 보상 기간은 2028년 10월31일까지다. 개인별 정확한 보상액은 특이사항을 고려해 별도의 독립적인 지원보상위원회에서 산정키로 했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이번 조정 및 중재 사안은 노동현장에서 부딪치는 직업병 문제에 대해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 우리 사회가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조정위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르면 이달 내에 세부 조율을 마치고 최종 보상 방안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