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선박기계, SPP조선 율촌공장 인수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18.11.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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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선박기계 크레인 제조현장 / 이미지=상상인선박기계.
상상인선박기계가 SPP조선 율촌공장을 인수한다. 늘어나는 조선·플랜트 관련 수주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상상인은 1일 자회사 상상인선박기계가 전남 광양·순천에 위치한 SPP조선 율촌공장 부동산(약 6만평)과 공장설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조선소 엔지니어링과 조선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3년 상상인(구 텍셀네트컴)이 인수했다. 올해 3월 상호를 한중선박기계에서 상상인선박기계로 변경했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최근 수주가 늘면서 경남 밀양 공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M&A에 나섰다. 내년 1월부터 율촌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본사 소재지 역시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상상인 측은 "이번 인수로 싱가포르 조선소 등에서 받은 장기적인 물량공급 요청에 대응력이 높아졌다"며, "조선경기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상상인선박기계는 연간 3만톤 규모 해양구조물(steel structure) 블럭 생산 및 수출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약 2,000억원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상상인 측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함으로써 수주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약 1,000명에 달하는 상시인원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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