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못 피한 '환율·품질비용'…3Q 영업이익 1000억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10.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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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리콜 등 품질비용으로 추정치 하회…"신차, 신흥시장, RV로 4분기 반등"(상보)

기아차 파리모터쇼 본행사/사진제공=기아자동차기아차 파리모터쇼 본행사/사진제공=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증권가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과 리콜 등 품질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기아차 (113,900원 ▼5,700 -4.77%)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지만 이는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의 영향으로 4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의 기저효과다.

증권가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 3271억원보다는 2000억원 가량이 적다. 매출액은 14조74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을 달성했다.



기아차의 부진에는 환율과 품질 관련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부진과 같은 요인이다. 환율은 원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판매부진도 영향을 줬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를, 해외에서는 0.3% 감소한 55만 924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 됐지만 RV(레저용) 차종의 꾸준한 인 등으로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계(1~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40조6966억원 △영업이익 7755억원 △경상이익 1조2745억원 △당기순이익 1조61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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