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나서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존속살해 등 혐의를 받는 A씨(42)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형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외소한 체격의 강씨는 회색 상하의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A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나', '정신병원 입원이 불만이어서 그랬나',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냐'는 질문에 "미안합니다"고 답했다. '우발적인 행동이었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달 23일 오전 A씨를 상대로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올해 4월 외출한 뒤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거처에서 지내다가 부모 집에 나타나 범행을 저질렀다.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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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미리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