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병원 등 빅5, 응급의료평가 '하위권'…"쏠림현상 해결해야"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8.10.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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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승희 한국당 의원, 종합병원 권역응급센터도 47%가 'C등급'…"환자쏠림현상, 의료서비스질 하락 우려"

[단독]서울대병원 등 빅5, 응급의료평가 '하위권'…"쏠림현상 해결해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이 응급의료평가 결과 평균 3등급(1~5등급 평가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병원 환자 쏠림현상이 응급의료 서비스질 저하로 이어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2017년 응급의료기관평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응급실 평가순위가 대체로 낮은 평균 2.8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의료기관을 적시성과 가능성으로 구분해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과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를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병상포화지수,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과 구성비, 비치료 재전원율 등을 주요 지표로 한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서울대병원은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받았다.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는 2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으로 평균 2.5등급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도 각각 평균 2.75등급과 2.5등급, 3.25등급, 3등급으로 하위권에 가까운 등급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3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으로 최하위점을 받았다.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1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1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얻었다.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이다.


빅5 병원 중 응급의료센터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서울성모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 중 병상포화지수 최하위 4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도 최하위 4등급을 받았다.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2등급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을 받았다.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빅5 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21개 상급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 C등급을 받았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21개 상급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0개(47.6%)가 C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5개, B등급을 받은 기관은 6개다. 21개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는 14개 기관이 B등급(66.7%)을 받았다. A등급은 6곳, C등급 1곳이었다. 환자쏠림현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이 응급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 있다"며 "응급의료기관의 특성상 인프라 뿐만 아니라 적시에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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