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대표 수출주 캐터필러의 실적부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0.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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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대표 수출주 캐터필러의 실적부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수출주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캐터필러는 실적부진의 원인을 철강가격 상승과 관세로 인한 제조비용 상승으로 꼽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캐터필러의 부진한 실적은 무역전쟁이 미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5.98포인트(0.5%) 하락한 2만5191.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는 장중 54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19포인트(0.6%) 떨어진 2740.69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7%)와 산업업종(-1.6%)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37.54로 전일대비 31.09포인트(0.4%) 내렸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역시 이날 장중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프랭크 카펠라리 인스티넷 이사는 "오늘 증시는 양방향으로의 변동성, 급격한 움직임, 급전환 등 10월의 축소판처럼 보인다"며 "거래 환경은 취약하게 남아있고, 주식은 쉽게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맥밀란 CFN 최고투자책임자는 "이탈리아, 브렉시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성장둔화, 무역전쟁, 미 중간선거 등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우리가 매일 보는 거의 모든 뉴스들이 부정적“이라며 "놀라운 점은 시장이 빠르게 또는 강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오로크 존스트레이딩 최고시장전략가는 "캐터필러와 3M의 실적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새로운 관세의 효과라는 두가지 역풍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비용상승을 언급한 캐터필러는 무역전쟁이 미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터필러와 같은 주식들의 고전은 증시 상승을 위한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트 호건 B라일리 FBR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장기적인 무역전쟁의 영향이 현재 투자자들의 마음으로 서서히 침투하고 있고, 우리가 투매성매도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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