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40㎞… 머스크의 'LA 지하터널' 12월 개통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10.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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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하이퍼루프 아닌 '루프' 시스템… 보링컴퍼니, 터널 추가 건설 계획도

머스크 보링컴퍼니 최고경영자의 지하초고속 터널 모습. /사진=보링컴퍼니머스크 보링컴퍼니 최고경영자의 지하초고속 터널 모습. /사진=보링컴퍼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스앤젤레스(LA)의 교통체증 개선을 목표로 만들고 있는 지하 초고속 터널이 오는 12월 10일 개통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첫 번째 터널이 거의 완성됐다"면서 "오는 12월 10일 밤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당일 개막식을 열고, 다음 날 무료 탑승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머스크는 2016년 굴착전문기업 보링컴퍼니를 설립해 2017년부터 터널을 만들어왔다. 당시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본사와 LA국제공항 사이에 놓인 405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상습 정체가 생기자 차세대 교통수단을 제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하터널은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한 LA 남부 호손에서 LA 공항까지 약 3.2㎞ 구간을 지난다.



머스크는 이 지하터널에서 루프 자기장 고속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 고속차량은 '스케이트'라 불리며 바퀴가 아닌 스케이트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운다. 최고 시속은 150마일(약 240km)까지 나온다. CNBC 등은 이 방식이 기존에 머스크가 제시한 '하이퍼루프'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하이퍼루프는 터널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차량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최대시속이 600마일(약 965㎞)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보링컴퍼니가 공개한 '스케이트' 차량 모형. /사진=보링컴퍼니보링컴퍼니가 공개한 '스케이트' 차량 모형. /사진=보링컴퍼니
스케이트 차량에는 최대 1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자가용도 실어 나를 수 있다. 차량은 지상에 배치되며, 승객이 탑승하면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터널로 옮겨진 후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머스크는 지하터널을 다른 곳에도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보링컴퍼니는 다저스타디움 야구장과 인근 지하철역 사이를 연결하는 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동부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고, 시카고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도심지까지 연결하는 사업 입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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