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일원에 피어있는 붉은토끼풀에 첫 서리가 내린 모습. /사진제공= 뉴스1
24절기 가운데 18번째 절기인 상강은 가을의 마지막 절기다. 음력 9월에 해당하며 '입동'(立冬) 전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쾌청한 가을 날씨가 지속되지만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져 서리가 내리고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상강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가 활짝 피는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선조들은 이 시기에 국화전, 국화주 등을 마시고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도 했다. 국화는 눈을 맑게하고 몸의 기운을 북돋는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 무렵 군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지내기도 했다.
상강은 곧 겨울에 접어드는 만큼 추수를 마무리하고 겨울맞이는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농가에서는 "한로·상강에 겉보리 파종한다"라는 속담이 전해내려 오는데 이는 상강 전에는 보리 파종을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