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여전히 좋지 않지만 3분기 실적+중간선거에 기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10.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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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3분기 미국 상장사 매출액 추정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중간선거 전후로는 주가 올라

뉴욕증시가 은행주 약세에 혼조세를 보였다. 기업실적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고 중간선거 이벤트가 있어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6.93포인트(0.5%) 하락한 2만5317.4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듀폰(-2.5%), 골드만삭스(-2.4%)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90포인트(0.4%) 떨어진 2755.88로 장을 끝냈다. 금융업종(-2.1%)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9.60포인트(0.3%) 상승한 7468.63으로 마감했다. 애플(0.6%), 아마존(1.4%), 알파벳(0.6%) 등이 올랐다.



은행주들이 주요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3.3%), 씨티그룹(3.3%)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4%, 2.4% 떨어졌다. 은행주들은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출부문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들어서 꾸준한 증시 하락은 금리에 대한 충격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실적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전망치 상향에 따른 펀더멘털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은 현재까지 좋은 출발을 보여왔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의 82%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관의 세계 경제 전망치 하향 등이 주식시장의 가시성을 낮추고 있지만 에너지, 소재, 금융업종은 시장 대비 양호한 매출액 증가율과 EPS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당 업종들은 경기개선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실적시즌 개막으로 시장은 펀더멘탈 확인에 따른 진정국면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간선거로 인한 증시 상승 기대감도 있다. 과거 중간선거가 있던 해 미국증시는 중간선거가 없던 해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최근까지 17번의 중간선거가 있던 년도 8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S&P500은 평균적으로 13.9% 상승했다. 중간선거가 없던 해 같은 기간 상승률 3.2%를 월등히 상회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에 여러 불안요인이 있지만 과거 중간선거 랠리는 선거가 여당에 불리하게 끝났을 때도 여전히 유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은 있다"며 "여기에 주가 하락에도 이익전망은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미국 증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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