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베트남 6번째 공장 준공…현지 시장 공략 박차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8.10.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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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트남에 2개 공장 건설, 베트남에서만 130만톤 이상 생산 능력 갖춰

/사진제공=CJ제일제당/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342,500원 ▲5,500 +1.63%)이 최근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성 년호아 산업 단지에 136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 공장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신규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해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약 1만 2000평 부지에 지어진 빈딘 공장은 연간 7만2000톤 규모의 양축(소, 돼지) 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빈딘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총 6개의 생물자원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001년 베트남 롱안 공장을 시작으로 2006년 흥옌 공장, 2008년 양어 제품 전용 생산거점인 빈롱 공장을 준공했다. 2015년에는 동나이 공장을 건설하고 올해 1월 하남 공장에 이어 6번째 빈딘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올해만 2개 공장을 건설, 생산 능력을 약 40만 톤 가량 확대하며 베트남에서만 13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빈딘 공장 준공이 베트남 중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 정도가 높아 교통이 발달하고 수요가 많은 북·남부에 거점을 두고 베트남 사료시장을 공략해왔는데, 베트남 경제·사료 시장 성장에 따라 중부 지역에도 신규 공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빈딘은 중부지역 가축 사료 및 양식 산업의 중심지다. 특히 항구가 가까워 수송에 이점이 있는데다 인접 국가인 라오스 남부 및 캄보디아 동북부로 통하는 관문이어서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전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남부에는 집하장을 늘려 유통력을 강화하고 자가 도축장을 구축하는 등 돼지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이르는 계열화 사업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3년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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