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공포의 달' 10월...올해도 반복되나"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0.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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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공포의 달' 10월...올해도 반복되나"


10월은 역시나 뉴욕증시엔 '공포의 달'인가. 뉴욕증시가 또 급락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채권금리 급등, 기술주 고평가 논란을 둘러싼 우려가 확대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달들어서만 4~6%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분쟁 등 다양한 악재들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어 강한 실적 개선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증시는 하락 또는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7.23포인트(1.3%) 하락한 2만5379.45로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3.9%), IBM(-2.6%)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0.43포인트(1.4%) 떨어진 2768.78로 장을 끝냈다. 임의소비재(-2.1%), 기술(-2%), 통신서비스업종(-1.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85.14로 전일대비 157.56포인트(2.1%)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2.3%)을 비롯해 아마존(-3.3%), 넷플릭스(-4.9%), 알파벳(-2.6%), 페이스북(-2.8%)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했다.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증시가 변동성으로 악명높은 10월에 진입하면서 과매수, 실적호재의 기반영 등 모든 요인들이 증시 하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사장은 "미국 증시에 엄청난 부정적인 이벤트가 있느냐? 아마도 없다“며 ”하지만 시장이 상승하려면 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호재들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견고한 기업실적 성장과 매크로 지표를 얻을 때까지 증시는 하락하지 않는다면 횡보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닉 라이치 어닝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중국에 대해 크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고 있고, 졌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간 무역분쟁의 고조 가능성이 내년 중국기업의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가격이 이를 반영해 낮게 재조정되면서 중국 증시가 현재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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