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의원인 존 튠 상무위원장과 민주당의 빌 넬슨 의원은 다음달 14일 현대차 미국법인(HMA) 및 기아차 미국법인(KMA) 경영진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NHTSA에 따르면 2011~2014년까지 생산된 현대차 쏘나타·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옵티마에서 40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2015년 현대차가 미국에서 엔진 결함으로 차량이 멈추거나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며 47만대의 쏘나타를 리콜했다고 전했다. 당시 기아차도 같은 '세타II' 엔진을 장착했지만 리콜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도 현대차는 같은 이유로 '세타II'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와 싼타페 57만2000대로 리콜을 확대했다. 같은날 기아차도 같은 엔진을 장착한 쏘렌토와 옵티마, 스포티지 등 61만8160대를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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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한국에서 현대·기아차가 진행한 리콜 금액을 계산하면 3억1930만달러(약 360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넬슨 의원은 서한에서 "지난해 2014년식 기아 쏘울 차량에서 비충돌 화재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차량 소유주들은 자동차가 안전한지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존 튠 의원도 "이번 조사로 화재 위험을 줄이고 원인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넬슨 의원이 언급한 쏘울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 "미국 현지법인이 확인한 경찰 조사 보고에 따르면 사망자는 알코올과 함께 허용치의 5배 이상의 약물을 과다 복용했다"며 "이외에 금지 약물을 혼합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부분이 화재에까지 이르게 된 상당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그 근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