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방송사 공익광고, 황금시간대 편성은 '10건 중 1건' 뿐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8.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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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가 시청률 최저시간대 편성…박광온 의원 "시간대별 공익광고 편성비율 규정 필요"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을 받는 공익광고 가운데 황금시간대에 편성되는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지난 7월까지 지상파 3사의 공익광고 편성은 시청률이 가장 저조한 C급 시간대에 평균 7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시간대는 시청률에 따라 SA, A, B, C급으로 나뉘며, C급에는 평일 기준 낮 12시~오후 6시, 오전 0시 30분~7시 등 시청률이 매우 낮은 시간대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SBS가 공익광고 송출량의 92.8%를 C급 시간대에 송출해 그 비중이 가장 높았고 KBS와 MBC는 각각 67.6%, 77.2%를 C급 시간대에 편성했다.

반면 시청율이 가장 높은 SA급 시간대 편성은 SBS 1.1%, MBC 5.8%, KBS 14.2%에 불과했다.



종편4사의 최근 5년간 C급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비중은 평균 56%였다. 채널A 73%, MBN 59.7%, TV조선 50.7%, JTBC 43.5%로 조사됐다. SA급 시간대 편성은 JTBC 15.1%, 채널A 13.1%, TV조선 10.2%, MBN 1.8% 등이다.

박 의원은 “공익광고는 공공목적의 내용을 모든 국민이 알기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한 광고로 제작예산의 절반을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집행한다”며 “각 방송매체들이 공익광고의 시간대를 무시한 채 생색내기식 편성을 할 수 없도록 방송통신위원회가 각 시급별 공익광고 편성비율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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