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부터 '카카오 T 카풀' 기사 모집에 나섰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카풀' 출시 임박… 기사 모집 나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 출시를 위한 기사 모집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사 활동을 원하는 사용자는 카풀 기사 전용 앱 '카카오 T 카풀 크루용'을 내려받은 뒤 차량정보, 운전면허증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심사를 거쳐 기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면 기존 카카오 T 앱에서 카풀 호출이 가능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모집은 올 초 인수한 럭시 가입자를 인수인계하고 앱 개편을 알리고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앱 소개에선 '곧 운행가능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공지했다. 전용 앱 출시와 기사 모집에 돌입한 만큼,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앞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규탄 집회'에서 전국택시노조, 전국민주택시노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날 발간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퇴근, 심야 시간대의 택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 오전 8~9시 택시 호출건수는 11만6000건인데 비해, 배차요청을 수신한 택시는 3만600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오후 11시~자정 시간대 택시 호출건수는 8만1000건, 배차요청 수신 택시는 4만대로 나타났다. 택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각각 3배, 2배 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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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과 범죄 악용 등 안전 우려를 딛고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출·퇴근 시간대의 자의적인 해석에 대한 위법성 논란이 있는 만큼, 서비스 초반 심야시간대 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카풀 서비스가 자리잡지 못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추진한 사용료 1000~5000원의 '유료 호출',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즉시 배차' 등 수익화 방안도 택시업계 반발과 관계기관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용료 1000원인 스마트 호출만 도입됐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풀이 '함께 타는 승차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용자와 정책 입안자, 택시산업 관계자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