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일본 토요타시 혼샤공장에 있는 스택 생산설비를 인근 8층 규모(면적 7만㎡)의 새 건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 3만대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잁본 토요타자동차의 신 스택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토요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스택과, 수소를 저장하는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자,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핵심으로 수소사회로 가는 초석이다. 토요타 외에도 수소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도 최근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신형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진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 3만대 생산이 시작되면 토요타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다. 업계에 따르면 스택을 구성하는 부품의 원가는 연간 1000대 생산 규모에서 총 1만2255달러(약 1390만원)에 이르지만 3만대 규모로 늘면 가격은 3088달러(350만원)로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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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자신 있게 생산량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단단한 내수시장이 있다. 토요타는 2020년을 넘어서면 일본에서만 월 10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본다. 연간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이 일본에서 소비되는 셈이다.
일본에는 이미 전국에 100곳 이상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2020년에는 16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수소충전소 무인운영 등 관련 규제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요타가 규모의 경제와 탄탄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경우 수소전기차 시장 선두에 선 현대차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수소사회에 선두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남은 시간은 2년 남짓이다.
한편, 수소사회는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기초로 가정용 연료전지를 통해 생활전기를 생산, 냉난방과 조명에 활용하고, 항공기, 선박, 자동차, 기차 등 이동수단의 에너지로 수소를 이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