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11일 기준) 국내 일 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0조5000억원으로 9월 일평균 거래대금(10조8000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증권지수(KRX증권)는 1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 코스닥은 14%가 빠졌다. 증권사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았던 북미 정상회담일인 지난 6월12일과 비교하면 증권지수는 28% 하락했다.
올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13조9000억원) 보다 33%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산한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4개사의 3분기 브로커리지 합산(수수료+이자)수익은 전분기대비 24%가 감소했다.
증권업종의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4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주요국 지수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감소하는데다가 금리 등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존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면서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0%~13%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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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국내는 물론 신흥국 시장까지 영향을 주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와 금융상품 투자 축소, 해외투자자산의 평가 손실 등을 동반한다"며 "시장이 큰 폭의 반등을 하지 않는 이상 지수의 큰 폭 반등은 어려운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736억원으로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점점 커져 11일에는 전날 보다 1257억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