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14만23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3만1000대)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9월 판매량을 보면 하반기 판매량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판매실적으로 하반기에도 무난한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굴착기 수요는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011년 이후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반등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중장비 교체 수요로 건설장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정동익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판매량이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양호한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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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올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1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초 전망치(15만대)보다 3만 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침체를 상쇄하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도 건설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판매량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국 굴착기 시장은 장비 공급 초과로 5% 정도의 시장축소가 예상된다"면서도 "2011~2015년(연평균 26% 감소)과 같은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