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장전…내년 IPO 대박 터뜨린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8.10.1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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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게임에 자체 개발까지 '가치올리기' 총력…상장으로 자금 모아 IP확보·개발력 강화

카카오게임즈 신작 장전…내년 IPO 대박 터뜨린다


증시 상장을 내년으로 미룬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방위적 신작 라인업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려 내년 IPO(기업공개)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전략이다.

◇신작 잇단 출격…개발·퍼블리싱 수직계열화=14일 카카오게임즈 및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외 개발사와 손잡은 퍼블리싱 게임뿐 아니라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인기 RPG(역할수행게임) ‘창세기전’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네이버 웹툰의 동명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외모지상주의’ 등 모바일게임을 연내 출시한다.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하는 ‘프렌즈레이싱’ 출시도 임박했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캐주얼레이싱게임 ‘프렌즈레이싱’은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50만명, 2주 만에 120만명이 몰려 기대를 모은다. ‘프렌즈레이싱’에 이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카카오골프’ ‘카카오타운’ 등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대작 게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달빛조각사’와 블루홀이 개발하는 블록버스터 MMORPG ‘에어’(A:IR-Ascent: Infinite Realm)의 한국 퍼블리싱(유통·배급) 계약을 했다.

◇IPO 전 기업가치 올리기 총력=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 및 투자한 게임들의 성과가 가시화하는 내년이면 상장 재추진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당시 업계가 추산한 기업가치는 1조2407억~1조9230억원. 회사 측은 상장으로 1241억~1923억원의 자금을 모아 IP 확보 및 개발력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8일 상장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감리기간이 길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하반기 게임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상장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호실적을 이끈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3분기부터 맥을 못춘 데다 신생법인 프렌즈게임즈도 자체개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출시 초기 평균 200만시간 이상 웃돈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이용시간은 9월 평균 100만시간 초반대로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국 단위 온라인대회를 여는 등 ‘배틀그라운드’ 인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대회에서 오프라인의 ‘참여형 e스포츠’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홍대 카카오프렌즈 콘셉트뮤지엄에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및 ‘검은사막’과 신작 모바일게임 ‘프렌즈레이싱’을 전시해 이용자 접점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위해 올해는 당초 목표한 게임 개발과 IP 기업의 M&A(인수·합병) 등 과제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IPO 때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자 신뢰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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