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 연말 앞두고 배당주펀드 안정성 부각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10.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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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3개월 수익률 최고 3% 수준, 전체 펀드 평균보다 안정적

변동성 커진 증시, 연말 앞두고 배당주펀드 안정성 부각


한국에 이어 미국 증시 급락에도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안정적인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을 동시 추구해 증시 조정기에 수익률 방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액티브 배당주펀드 중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배당주장기펀드(A)는 3개월 수익률이 3.1% 수준으로 가장 높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액티브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평균 -3%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과다.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되는 고배당주가 아닌 배당성장주에 60~70%에 자산을 투자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최근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방어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배당성장주는 기업 이익과 배당 이익이 함께 성장하거나 현금흐름 또는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현재 이 펀드의 상위 편입자산은 삼성전자와 GS건설, 기업은행,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당성장주가 포진해 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배당주장기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배당주에 집중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과 함께 고배당으로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며 "이 때문에 편입 기업의 이익 성장률과 배당 수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한달 수익률도 국내 증시 하락 여파로 0.4% 수준으로 주춤하지만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배당포커스펀드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7%수준으로 떨어졌지만 3개월 수익률(0.5%)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대형주이면서 코스피 평균보다 배당수익률이 150% 이상 높은 종목을 주로 담는다.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맥쿼리인프라, SK텔레콤, 리노공업 등이 주요 투자처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배당펀드에 투자하는 퇴직연금액티브배당C(1.4%)와 KB액티브배당A(-0.5%), BNK튼튼배당A1(-1.2%), 키움고배당에이스A1(-1.3%) 등 배당주펀드들도 3개월 수익률이 상위권에 올랐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는 "올해 배당이 결정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배당주를 담는 대표 펀드들이 국내 증시 조정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저평가돼 자본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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