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라이신 효과 '톡톡'…中 기술이전까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8.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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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라이신 사업 수익성 개성…2022년 소재부문 매출 2조원 목표

대상, 라이신 효과 '톡톡'…中 기술이전까지


대상 (21,700원 ▼50 -0.23%)이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와 1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2015년 라이신 사업을 재개한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술 수출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라이신 사업 성장을 토대로 현재 8700억원 수준인 소재 부문 매출을 5년안에 2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대상은 10일 중국 청푸그룹과 100억원 규모의 라이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푸그룹은 사료첨가제용 아미노산 제조기업으로 연간 50만톤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청푸의 라이신 사업은 70만톤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상은 청푸그룹과 라이신뿐 아니라 다른 사료 아미노산으로 협력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청푸그룹은 옥수수 산지인 흑룡강성에 위치해 중국 내 라이신 생산에 최적화된 기업이다. 여기에 대상의 라이신 기술을 이전해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병 대상소재BU 그룹장은 "라이신은 글로벌 육류소비와 저단백 배합사료 증가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청푸그룹과의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으로 추가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2015년 11월 백광산업으로부터 라이신 사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3년간 생산량이 늘어나고 수율이 향상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라이신 시황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대상이 3분기에 라이신 사업에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억원이었던데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유럽 라이신 가격이 유지되고 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라이신 사업 성장을 통해 전체 소재 사업에서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소재부문 매출액은 4808억원으로 13.8% 늘었다. 영업이익도 40.7% 증가했다.


대상은 앞으로 라이신을 비롯한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조미소재(MSG, 핵산), 아미노산(라이신, 아르기닌, 페닐알라닌, 글루타민, 히스티딘 등), 미세조류(클로렐라, DHA), Bio-CMO(바이오소재 위탁생산) 사업 등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 소재 부문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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